글은 단어의 나열이다. 글쓰기는 단어 쓰기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적절한 단어를 내 머리에서 뽑아내는 과정이다. 단어가 모여 문장을 이루고, 문장이 모여 문단을 만들고, 문단이 모여 한 편의 글이 된다. 그러므로 글을 잘 쓰려면 단어를 잘 써야(用) 한다. 단어가 신속하게 생각나면 글을 빨리 쓰고, 단어가 다양하게 떠오르면 글이 유려하며, 정확한 단어를 찾아낼 수 있으면 명료한 글이 된다.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글쓰기가 지체되고, 같은 단어를 되풀이하게 되며, 문맥에 맞지 않는 단어를 남발하게 된다. 한마디로 글이 허접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