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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修行 (행실(行實), 학문(學問), 기예(技藝)를 닦음. 깨달음을 얻기 위함 (수행과정 (10 (21 (- (19
-녕결
난…
수행 修行
행실(行實), 학문(學問), 기예(技藝)를 닦음. 깨달음을 얻기 위함
수행과정
10
그 우산이 좋아 보이는데
이 책과 바꾸지 않겠나?
안 바꿔요
스승님, 안 바꾸겠답니다
여름 가고 겨울 오니 봄 뒤에 가을이라
석양은 서쪽으로 지고 물은 동쪽으로 흐르네
전쟁터에 장군의 말은 지금 어디 있나
잡초와 이름 없는 꽃만 가득 피었네
바꾸지 않아야 그 녀석이고
바꿨다면 그 녀석이 아니지
어서 가자꾸나
11
-녕결
오늘로 17일째
날마다 고생했지만 한 글자도 읽지 못하고
글자가 사라지는 걸 멍청하게 보기만 했다
가끔 정신을 차렸지만 나도 모르게 곧
정신이 아득해지고 글자들이 사라졌다
종이에 쓰인 글자가 모두 허구라면
어째서 내 눈에 보였을까
그것들이 진짜 글씨라면
어째서 기억하지 못할까
그렇다면 수행은 진실일까
아니면 허구일까 이곳에 오르고
다시 또 오르지만 지금까지 내가 한 근심은
풀리지 않는구나
나는 원래 소벽호의 장작꾼 소년이다
남들이 아무리 날씨가 추워졌다고 해도
아직 가을이 아닌 걸 알 수 있다
수행자가 될 수 없다면
억울하게 죽은 한 집안의 사람들과
내 형제 탁이를 위해 복수할 수 없다
수행자가 되지 못하면 악인들은 벌을 받지
않을 것이고 나는 하루도 편하지 않겠지
(읽을수 없었던 설산기해 입문책)
-
-서원의 수행
예를 지키는 것은 곧 규율을 지키는 거다
서원의 규칙을 의심하지 마라
규칙을 정한 취지와 깊은 뜻이 있으니
너희는 무조건 깨닫고 감탄하면 된다
내가 설명해줄 거란 기대는 하지말고.
-서원의 수행
이층루의 현모한 서책은
기억할 수 없고 깨달을 수만 있다
경고하는데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수행자의 자질이 없는데 억지로 서책을 읽으면
생각하지 못한 이상한 결과가 나올 거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조절해라
-
21
-
19
-녕결
난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지금은 할 수 없는 그 일을 해낼 수 있거든요
-진피피
사실은 말이지
서원 이층루가 꼭 수행 천재를 뽑는 건 아니야
여섯째 사형만 해도 훌륭한 대장장이거든
무슨 말이에요?
부자께서는 학생의 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셔
서원 이층루의 시험은 매년 다르지만
그거 하나는 변함이 없지
어떤 식으로 시험을 치르더라도
네가 기억할 건 본심을 지키라는 거야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하고
그러면 좀 승상이 있을 거야
네 본심을 지키는 걸 잊으면 안돼
-사승운
도를 행하는 자는
무위, 무왕, 무상, 무체로
보아도 못 보고 들어도 못 듣고
그것을 득도라고 하지요
-융경 황자
진실한 도를 구하려면
우선 도에서 멀어지고
자기가 아는 것을 멀리하면
마음이 고요해지니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첨언 부탁하겠소
-
-서원의 산에 오르기전
그렇다 해도
절대 포기 못 해요
제 능력을 꼭 한번 시험해보고 싶습니다
꼭 시험해야겠어?
상상한테 큰소리 쳤는데 번복할 수는 없죠
어쨌든 오랜 시간 고민하고
어렵게 내린 결정인데
그냥 포기하는 건 용납이 안 돼요
단지 그 이유로? 그래, 좋아
생각했다면 해야겠지
그게 다입니까?
사람들은 늘 단순한 일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이 꽃밭을 좀 봐
비바람을 견디고 나니 풍성한 꽃을 피웠잖아
네 것이면 원래부터 네 손에 있었겠지
남들은 가로챌 수 없어
-
-
-
-서원의 산에 오르고 있을때
대체 무슨 글자지? 뭐였더라?
녕결, 넌 썩은 장작이야
고작 몇 발짝 사이에 까맣게 잊어버리다니
한심한 썩은 장작(피로 글씨를 쓰고 문을 열다)
군자불기란(문에 적혀있던 글자)
기존의 규칙을 깨라는 의미지
-
서원의 산에서
이층루 마지막 관문
당신은 누구죠?
저길 봐라
하늘이 어두워졌구나
나도 보여요
이곳은 광명의 세상이자
암흑의 세상이고
또한 최후의 세상이자
최고의 세상이지
너라면 광명과 암흑 중 무엇을 택하겠느냐?
왜 택해야 하죠?
영야가 다가오면 선택해야만 한단다
왜 내가 선택해야 하죠?
당신이 결정할 순 없어요?
과거의 넌 어떤 선택을 했지?
난 암흑에 서 있지만
마음은 광명을 향해 있어요
너처럼 담벼락에 붙어 바람에 흔들리는 잡초는
실로 오랜만에 다시 보는구나
제 선택이 불만입니까?
하늘이 무너진다면 넌 어찌하겠느냐?
하늘이 왜 무너집니까?
만약에 말이다
큰 사람이 버티고 있어야죠
당신 같은 사람이요
큰 사람도 못 버티면?
도망가야죠.
하늘이 무너졌는데 어디로 도망간단 말이냐
아무리 가정이라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선택해보자
내 우산은 검은색이고
상상의 얼굴도 검은 빛이죠
탁이의 별명은 점박이 였어요
처음부터 이건 내 선택입니다
난 잘못한 게 없어요
내가 틀렸다고 해도 난 상관 안 해요
당신의 생각 따위 내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
25
-열한 번째 사형, 신선
흔들림
네 마음이 불안하고
헛된 꿈을 꾼다면
이런 흔들림은 재난이지
만약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이 고요하다면
흔들림도 즐길 수 있어
네 생각은 네 생각이고
네 생각일 뿐이야
객관적인 판단인가
주관적인 억측인가?
아직 대답을 안 했어
지금 내가 어때?
흔들리고 계시죠
흔들림이 뭔데?
-
-모방
지붕 위의 기와를 봐라
서로 교차하는 지점이 살짝 들어갔다 올라갔지
물 흐르듯 부드럽게
빗물이 흐르는 길이죠?
빗물이 기와에 앉았다가 아래로 흐르는데
비밀부적도 그 기와와 빗물 사이에 있지
그래서 물 흐르듯 부드럽다 느끼는 거지
여기 이 건물들은 오래전에 지은 것인데
이 건물을 부사가 지었을 리는 없고
그럼 그들도 천지 원기의 법칙을 터득한 걸까요?
좋은 지적이구나
처마 짓는 기술은 대대로 내려오면서
엄청난 지혜가 응축되었단다
빗물이 내려서 어디로 가고
빗물은 왜 이렇게 떨어지는지
사실 기술자들은 알지 못했지
그들의 스승들도 잘 몰랐을 거다
그들은 자연의 법칙을 모방할 뿐이었어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배우는 첫걸음은
다름아닌 모방이란다.
-
-
진피피-
책 속에 길이 있다
마음에 개똥이 있으면 만물에 구린내가 나고
사악한 생각을 품으면 천서를 읽어도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어려서 부터 거기서 책을 봤는데
책을 읽다가 깨달은 것이 있어
책을 읽는 것과 즐기는 건 다른 거더라고
수행하는 것과 수행을 즐기는 게 다르듯이 알겠어?
노선생-
내가 기억하는 건 스무 살 때였던가
세상의 모든 책을 읽겠다고 호언장담 했었지
쉰 살이 되던 해에 비로소 깨달았지
불가능한 일이란 걸 말이야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니 속도가 떨어지더군
더 끔찍한 일은 어려서 읽었던 책들은 기억도 나지 않는 거야
어르신 그럼 헛수고 하신 거네요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어
평생 이 책들을 다 읽긴 틀렸다고 말이야
그 순간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밥도 넘어가지 않고 밤에 잠도 안 왔어 심지어는 말이지
그 좋아하던 책도 읽기 싫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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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세계관
수행에 필요한 것
원기와 원기를 모을 기해설산
원기란, 하늘과 땅 사이에 호흡이 있는데 그 호흡의 기운을 원기라 한다 즉, 하늘과 땅이 서로 호흡을 할 때 생기는 힘을 원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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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야 永夜 영원한 밤
이야기 할 필요없어
밤의 장막이 시작되었지
성공하든 실패하든
미래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마
고난을 마주하지 말고 무엇이든 시작해
밖에는 봉숭아가 만발하고
투명하나 흐릿하게 태양이 비출때
지난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경계를 고대하면서
빨간 먼지와 하늘을 쳐다보네
구름바다를 본적이 있지
꿈처럼 바뀌는
수 많은 별들을 불렀어
별은 흐릿하고 눈부셨지
오아시스에도 가 봤어
오아시스는 경계도 육지도 없어다네
강에 입 맞추었어
봄이 가고 다시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