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끊임없는 확장이 모든 인간에게 동시에 발생한다면, 평등이라는 관계를 깨 버리고, 모든 인간이 나의 자유를 위해서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과가 발생한다. 극한의 예를 들어 보자면, 누군가가 살인하는 것을 자신의 자유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이 생각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자유인들의 관계 즉, 평등이 깨진 것이고, 자유의 본질을 훼손한 것이다.
이때, 우리가 그 살인하는 행위를 자유라고 외치는 사람을 보면서 할 수 있는 말이 바로, "자유의 본질을 깨닫고 자유인들의 관계를 직시해라!" 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평등이 없는 자유 확장의 시대이다. 이 시대는 평등이라는 반석이 사라지고 그것을 대신해 모래 위해 자유라는 집을 짓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자유와 평등의 관계가 중립될 때, 우리들은 공동체를 이루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자유가 평등을 없애버리고 자유끼리 우열을 가리며 싸우게 된다면, 우리는 파멸에 이를 수 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